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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시사/교양 동네 한 바퀴 186회 다시보기 220910 18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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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드라마/예능 다시보기 사이트에서 소개하는 동네 한 바퀴 186회 다시보기 220910 186화 리뷰 줄거리

속도의 시대에 잃어버리고 살았던 동네의 아름다움, 오아시스 같은 사람들을 보물찾기하듯 동네의 숨은 매력을 재발견하며 팍팍한 삶에따뜻한 위안을 전하는 도시 기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충청북도의 중부.
‘귀농‧귀촌 1번지’로 불릴 정도로
산 좋고 물 맑기로 이름난 충북 괴산은
전체 면적의 70% 이상이 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첩첩이 이어지는 산자락 따라
비단 같은 물길을 두른 산골 동네는
한 폭의 그림 같은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며,
그 속에는 따뜻한 인생들이 영글어 간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동네 한 바퀴> 186번째 여정은
굽이굽이 정이 여물어가는 충북 괴산으로 떠난다.

▶연풍리 어머니들의 흥겨운 추석맞이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연풍전통시장으로 첫걸음을 뗀 이만기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한 방앗간 앞에 멈춰 선다. 가게 평상에 모여 앉은 어머니들이 부지런히 만들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송편. 햅쌀과 쑥, 그리고 충청도의 대표 송편이라는 호박 송편까지 먹음직스러운 삼색 송편 만들기에 한창인데. 추석을 맞아, 자식들 생각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송편을 빚는다는 어머니들. 명절 준비로 복작이는 방앗간에서 어머니들과 오가는 덕담 속에 따뜻한 정을 느껴본다.

▶산골 주막의 효녀 아내와 일편단심 남편
속리산 끝자락, 바람도 쉬어갈 비경을 자랑하는 괴산호.
그 물길 따라 이어지는 십 리 옛길을 걷다, 한 오지마을로 들어선다. 산이 장막처럼 둘러싸고 있어 ‘산막이’라고 이름 붙은 마을.과거, 읍내로 나가려면 노를 저어 강을 건너야 했고, TV가 들어오기 전까진 바깥소식을 전혀 몰랐던 곳으로, 현재는 9가구가 살고 있다. 마을을 둘러보던 이만기는 시원한 동동주로 길손들이 목을 축이는 주막을 발견한다. 주인장은 10년 전 아픈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고향으로 내려온 아내와 누구보다 아내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남편. 효심 깊은 맏딸과 장모 사랑을 두둑하게 받은 사위는 지극정성으로 어머니를 돌봤고, 돌아가신 후엔 생전에 꽃을 좋아하던 어머니를 위해, 어머니를 모신 마당 묘소 주변을 꽃과 나무로 향기롭게 꾸몄단다. 행여 어머니 혼자 적적하실까, 돌아가신 후에도 고향을 떠나지 않고, 주막을 꾸리며 정착한 부부. 티끌 하나 없이 심성 고운 산골 마을의 부부를 만나본다.  

▶아버지의 병간호로 시작된 아들의 양봉 일기
충북의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군자산. 산자락 아래, 수십 개의 양봉 통 사이로 꿀을 채취하고 있는 한 남성을 만난다. 1년에 단 한 번만 채밀한다는 성학 씨는 벌에게 해로운 약 사용을 줄이는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6년째 양봉을 하고 있다. 과거 논술 학원을 운영하던 그가 양봉을 하게 된 건 아버지의 병간호를 시작 하면서부터란다. 9년의 투병 끝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벌 20군. 평생 자식처럼 벌을 키웠던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일을 모른 척할 수 없었던 성학 씨는 숙명처럼 양봉의 길을 들어서고, 좀 더 건강하게 양봉을 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고민하기 시작했단다. 그렇게 3년 전, 유기농의 메카로 알려진 괴산에 정착하면서 본격적으로 양봉을 하며, 보다 자연에 가까운 환경에서 벌을 키우고 있다. 아버지가 남겨주신 소중한 재산인 양봉을 지켜오며, 더욱 건강한 방법으로 꿀을 만드는 그를 만나본다.

▶목도강 쌍둥이 형제의 민물매운탕
‘물이 달다’라는 뜻으로 감천(甘川)이라고도 불리는 달천. 이곳 목도리 사람들은 동네의 지명을 따서 ‘목도강’이라고 부른단다. 강변을 걷던 동네 아들 이만기는 막 고기잡이를 끝내고 돌아온 형제를 만난다. 그런데 너무도 똑 닮은 모습에 물어보니 3분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 형제. 학창 시절, 테니스 대회에서 서로 옷을 바꿔 입고 경기를 나가도 아무도 몰라봤을 정도로 형제는 데칼코마니처럼 닮았는데. 약 20년 전, 타지 생활을 접고 연로하신 부모님의 일을 이어받기 위해 다시 고향으로 뭉친 쌍둥이 형제. 어부였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고기를 잡고, 어머니의 식당을 물려받아 직접 잡은 고기로 칼칼한 매운탕을 끓인다. 닮은 외모와 달리 성격은 정반대. 오가는 대화도 적지만, 얼굴만 봐도 척하면 척! 말하지 않아도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들을 채워준단다. 영혼의 단짝, 쌍둥이 형제가 만드는 목도강 민물매운탕을 맛본다.

▶인고(忍苦)를 새기다, 금속활자 장인
연풍 새재 옛길 입구를 지나자, 옛 선비들의 무릉도원이자 단원 김홍도가 즐겨 찾았다는 수옥폭포와 마주한다. 높이 20m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따라 쏟아지는 맑은 폭포수와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절경인데. 동네 아들 이만기도 옛 선비들처럼 잠시 걸음을 멈추고 풍류를 읊어본다. 옛길을 내려와 인근 도로변을 걷던 이만기는 마당에서 주물에 쓰일 흙을 배합 중인 청년을 만난다. 스승님인 아버지에게 활자 만드는 일을 배우고 있다는 규헌 씨. 그를 따라 작업장에 들어서자, 후끈한 열기와 함께 1,200℃로 쇳물을 녹이고 있는 장인이 있다. 1997년, 문하생으로서 기회를 얻은 장인은 0.1mm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스승님의 가르침을 받아, 국내 유일한 금속활자장으로서 전통을 잇게 되었단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복원을 맡았던 지난 5년 동안 잠도 잊고 3만 개의 활자를 새긴 그는 하반신마비까지 왔었다고 한다. 고된 작업임에도 활자를 그만두지 않는 이유는 원하는 대로 활자가 나왔을 때의 성취감과 꽃보다 아름다운 활자의 매력 때문이란다. 한 자 한 자 혼을 불어넣어 인고를 각인하는 장인의 숭고한 정신을 엿본다.

▶자폐아들을 위한 엄마의 수제햄 부대찌개
읍내로 들어선 동네 아들 이만기. 골목 한편에서 슬레이트 지붕 단층 건물의 오래된 헬스장을 발견한다. 얼핏 보면 운영을 안 하는 듯 낡았지만, 은둔의 헬스 고수들이 실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헬스장. 일제강점기 때 역도 체육관으로 문을 열어, 34년 전부터 괴산 체력 단련의 메카, 헬스장으로 운영되고 있단다. 오래된 외관만큼 회원들의 손때 묻은 운동기구들로 가득한 내부. 삼복더위에도 에어컨 한 대 없이 뜨거운 열정만으로 멋진 몸을 만드는 헬스 고수들을 만나본다.
읍내를 더 걸어보다, 한 가게 앞에서 커피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만난다. 학창 시절 학원 선생님이었던 분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막 식사를 마치고 나왔다는데. 극찬한 소개를 받고 들어선 가게에는 햄을 만들고 있는 모녀가 있다. 손수 만든 독일식 전통 소시지 6종류를 넣어 부대찌개를 만든다는 송순옥 씨. 순옥 씨는 30년 가까이 운영하던 학원을 접고 3년 전, 부대찌개 가게를 열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늦둥이 아들 때문. 마흔넷에 선물처럼 찾아온 아들에게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가족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한다. 아들이 세상과 어울려 행복하게 살아갈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하다 선택한 것이 아들이 좋아하는 소시지였다. 아들과 눈을 맞추며, 소시지를 함께 만들 날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부대찌개를 맛본다.

▶ 동네를 지키는 약손, 느티나무 약방 어르신
7개의 바위 전설에서 지명이 유래되었다는 칠성면으로 향한다. 옛 시장터 근처를 걷다, 200년 세월 동네를 굽어본 느티나무를 발견한다. 그 옆에는 시간이 켜켜이 쌓인 작고 오래된 약방이 옛날 풍경처럼 남아있다. 1958년에 개업해 작년에 폐업한 약방은 장장 64년 동안 운영된 곳으로, 이곳엔 오늘도 습관처럼 문을 연 구순의 어르신이 계신다. 변변한 땟거리도 없던 시절, 약방 어르신은 동네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해준 약손과도 같은 분이었단다. 한밤중에도 문을 열어 약값도 받지 않고 약을 준 것은 물론, 동네 사람들의 관혼상제며 마을 대소사를 모두 챙기고, 누구라도 믿고 보증을 서주고 급한 이들에겐 목돈도 직접 꿔서 빌려줬단다. 그렇게 얻어준 빚을 대신 갚느라 몇십 년이 걸렸는데도 후회는 없다는 어르신. 그저 자신에게 신세 졌던 이들이 모두 잘살고 있기를 바랄 뿐이다. 처지가 딱한 이웃들이 내민 손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하게 잡아준 어르신. 변함없이 한 자리에서 마을을 수호한 느티나무처럼, 오랜 세월 동네를 지키며 이웃들의 버팀목이 되어준 약방 어르신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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